2018년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했을 때 약 5년전 이야기네요 ~
당시 블로그도 얼마 안되고 글도 뭐 저렇게 썼는지 (지금도 개판..)
그래도 당시 2000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했기에 ~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글이였지 싶어 ~ 정리해봅니다. 5년간의 내공이 쌓였으니^^
시작합니다.
2018년 31살.
지방(부산) 중견기업 O사 5년간 전산실에서 근무 후 퇴사를 하게 됩니다.
회사를 소개하자면,
2012년 군 제대 후 입사 한 회사로
군대보다 더한 군기의 회사!!..
지금 생각하면 미친 놈들이 많았네요~
어떤 놈은 회식자리에서 노래를 시키질 않나..(전세낸 식당 아니었음)
회식 배차에 이사 옆자리에 여직원을 태우라고 하질 않나..
철컹철컹 할 놈 많았네...
그런 회사에서 신입으로 입사해 ~
2년 버틴 뒤,
중소규모 회사 1인 전산담당자로 이직제안이 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안가길 참 잘했지)
1차 사표를 내고~
당시 전무님께 끌려가 카리스마 있던 한마디
'젊을땐 큰 곳으로 가고,
나이가 들어 더 큰곳으로 못갈때 작은곳으로 가고 돈을 더 받아라'
당시 무슨말인지 몰랐지만..지금은 알지
어쩌다보니 그렇게 살고 있더라 ㅎㅎ~
무튼 ~ 사표는 반려됐고,
ERP를 도입하는 부서로 부서이동 시켜주셨고
거기서 'ERP프로젝트'라는걸 경험하게 됩니다.
...지옥의 시작이였음을 그떈 몰랐지...
부서 이동 후 프로젝트 끝나고..또 해외 프로젝트가 있었고
그렇게 2년동안 정시 퇴근은 해본적이 손에 꼽고
과로사로 인생 하직할뻔한 경험도 좀 했고
그 고생 끝에 ~ 평가는 바닥에 (90만원 올랐나?)
해외출장 수당도 전무했고, 출장간 사비 지출도 많았지...
책이라는 둥..먹을거라는 둥, 선임 담배까지 사비로 사다 바치고
(진짜.. 나쁜놈들)
지금 생각해도.. 20대후반 애한테 왜들 그렇게 모질게 했는지~
이해불가 ~
잘나긴 했지.. 본인들 40~50대에 경험하는 것들을
그 어린나이에 보고 배웠으니
시기질투.. 그거 참 무섭더라
너무 앞서가면 ㅎㅎ 표적이 됩니다!! (난 그렇게 생각해... 아니라고 해도 그렇다고)
그렇게 불합리한 처우를 견디지 못하고 ~ 대기업 계열사 합격후 사표를 던집니다.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힘든 순간
..첫 사표를 던지고 퇴사하기까지의 과정
- 사표를 냅니다.
- 면담을 하잡니다.
- 그 상위자가 면담 하잡니다.
- 달라질건 없습니다. 또 면담을 합니다.
- 나가서 뭐할거냐 비아냥 거립니다.
- 인생선배라며 그따위로 살지말랍니다.
- 부산에서 다른 곳 취직할 수 있냐 보잡니다 > 개뻥이였습니다.
- 송별회를 하잡니다.
- 개쪽을 줍니다. 나가면 이렇게 되니까 나가지 말랍니다.
- 그뒤에 버티던 애 중에 잘된애 몇 없더랍니다.(5년뒤)
후... 5년이 지나도 잊혀지질않네.. 개같은 기분
그렇게 퇴사를 하고 아쉬운게 있다면..
이직할 회사가... 개쓰레기 였던 거시였다.
당시 블라인드도 없었고, 잡플레닛도 없었다. 회사정보를 얻을 구석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입사를 포기하고, 어머니 무릎 수술로 간병에 이직이 늦어졌고
다음 회사는 Exx.. 거지같은 중견이였는데
전산직으로 뽑아놓고 생산 기술로 돌리려고 하기에
xxx ㅈㄹ 하고 퇴사.. 별 미친 회사가 다있다.
인생이 꼬일려면... 참 한도 끝도 없구나
나.. 진짜 힘들었구나...(5년전 나.. 진짜 미안했다)
그렇게.. 6개월이란 공백이 생긴 후,
상선 회사 전산실에 취직하게 됐고
무직인 상태라 경력도 연봉도 ...
파인애플 껍질까듯 까버리더라
거기도 꼰대문화의 극치였지...
진짜 서울권 회사 다니고 있지만..
부산은 ..지금은 어쩐지 모르지만
진짜 아니었어
여름 그 더위에 경주견 처럼 냉면집 예약하러 뛰라고 하질않나
요즘같이 카카오 n빵도 안되는데.. 막내가 다 계산하고
현금으로 받게 하질않나... 잔돈 다 바꿔주고
도라이 들이야...
특히 영도살던 미친꼰대는
애들 괴롭히는게 예사고
눈치도 어찌나 없는지
퇴사자 따로보는 자리에
초대받지도 못한 인간이 오겠다며..
'낄끼빠빠'아시냐며 ... 공손히 얘기 드렸다
찍혔지..
*낄끼빠빠:낄때끼고 빠질때 빠져라!
옛날 얘기하니까.. 재밌다.
거기서도 뭐.. 외쿡.. 지사 PC를 하드카피 하질 않나
무슨 007 영화냐고..
나는 엔지니어라 이런거 못하겠다고 하니
당시 팀장이 'xx대리는 큰회사에서 와서 잘 모르지만 작은 회사는 누구나 다 해야된다고, 니가 안하면 다른 xx대리가 해야된다고'
..뭔 개같은 소린지
그뒤 정떨어지던 찬라
효x.. 대기업계열사에서 제안이 왔고
1차도 잘 붙고
연봉협상시.. 기본급이 넘 작아서 올려달랬더니
18만원 올려주고 ㅎㅎㅎ..따졌더니 채용취소
현차 면접봤지만 낙방.
그렇게 1년만에 탈출해서 다니는 회사가 지금..회사~
대기업이구 ~ 연봉 짜구 디게 좋아
경력 인정은 다해줬는데
문제는 진급을 4년 누락 시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사는게 어렵다 어려워
그래도 올해 성과평가도 잘 받고
그렇게 과장을 달았어.
어릴때 정보보호진흥원 인턴도 하고.. 난 내가 디게 잘 될 줄 알았거덩...
근대 뭐 인생 내맘데로 안되더라
아... 나 전문대 나왔고,
모 정부산하기관 인턴 하고,
편입해서, 대학원 가려다 포기하고 군대갔다
취직하고 퇴사했다가 6개월 놀고
입퇴/입퇴/ 이직 /이직 하고 잘 살고 있는 ㅎㅎ 어느 사회 중년생이야
10년차니까.. 중년생으로 하자
당시 전문대 같이 다녔던 형들 뭐하고 사나 몰라...
진짜 열심히 살았었는데
요즘 너무 놓고 사는건 아닌가
다시 버닝해야될 시기가 되지않았나
되돌아보게되네
아자아자 ~!
회광반조가 될지 모르지만
작심삼일 일지도 모르지만.. 쪼끔더 힘내보자
전문대 은사형이 그랬어
20대 4년 공부한걸로 30대 먹고 살고
30대 중 2년정도 공부한걸로 다음 40대를 먹고 살고...
그런거라고 30대 후반이니...
2년만 공부해서 40대 먹고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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